[LPGA생생레슨]칩샷으로 그린 공략하려면

  • 입력 2006년 11월 17일 03시 06분


칩샷은 평소보다 공은 오른쪽에, 그립은 반드시 공보다 목표 방향 앞쪽에 둔 셋업 자세(왼쪽 사진)에서 손목을 쓰지 말고 퍼팅하듯 임팩트하면 된다. 사진 제공 KTF
칩샷은 평소보다 공은 오른쪽에, 그립은 반드시 공보다 목표 방향 앞쪽에 둔 셋업 자세(왼쪽 사진)에서 손목을 쓰지 말고 퍼팅하듯 임팩트하면 된다. 사진 제공 KTF
이번 주 ADT챔피언십은 우승상금이 100만 달러에 이릅니다. 대회 코스인 미국 플로리다 주 트럼프인터내셔널GC는 전장이 6519야드(파72)인 긴 골프장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올랜도와 가까워 기대가 큽니다.

이 코스는 워터 해저드가 많은 데다가 도그레그 홀이 많아 멀리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샷의 정교함이 필요합니다.

파5의 9번 홀은 550야드인데 페어웨이 왼쪽으로 살짝 휘어진 도그레그 홀입니다. 페어웨이를 따라서 왼쪽에 커다란 호수가 있고 그린 근처에 가면 양옆으로 커다란 벙커들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골프장의 모든 특징이 집약되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홀은 물 쪽으로 살짝 경사가 져 있어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잘 선정해야 합니다. 왼쪽으로 휘어 있기 때문에 티샷만 좋은 곳에 떨어진다면 두 타 만에 그린 근처까지 보내 놓고 어프로치로 버디를 노려야 합니다.

이 경우 칩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게 됩니다. 칩샷은 골프의 기술 중 기초적이고 쉬운 형태의 샷입니다. 하지만 클럽 선택을 잘해야 하고 공을 어디에 떨어뜨릴 것인지 결정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칩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셋업 때 공의 위치입니다. 굴리는 샷이기 때문에 로브 샷처럼 로프트의 각도가 큰 클럽이 필요 없습니다. 9번 아이언이나 피칭웨지가 가장 무난한 클럽입니다.

공의 위치는 오른발 앞쪽에 놓습니다. 그 다음 그립은 반드시 볼보다 목표 방향 쪽 앞에 둡니다. 이는 굴리기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클럽의 로프트를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또 볼을 다운블로의 궤도에서 맞힐 수 있도록 하는 포석입니다. 샷을 할 때는 손목을 쓰지 않고 퍼팅하듯 스윙하면 됩니다. 초보자 때 많이 하던 ‘똑딱이’를 연상하시면 쉽게 이해되실 거예요. 임팩트될 때까지는 머리의 위치를 반드시 고정해야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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