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19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119.32점을 얻어 총점 184.54점으로 일본의 안도 미키(174.44점)를 따돌리고 종합 1위에 올랐다.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키미 마이스너(158.03점)가 3위.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주니어 시절을 화려하게 마감한 김연아는 성인 무대로 뛰어들어 두 번째 도전 만에 피겨 강국의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피겨 100년 사상 국제대회 성인부에서 우승한 것은 김연아가 처음이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5.22점으로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이날 6번째 연기자로 나섰고 영국 가곡 ‘종달새의 비상’ 선율에 맞춰 연속 공중 3회전과 비엘만 스핀(다리를 뒤로 머리 위까지 들어올려 손으로 스케이트 날을 잡고 도는 기술) 등의 고난도 기술을 연기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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