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표팀 한일전 2차전(오후 7시 20분·MBC TV 중계). 14일 창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홍명보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서 1-1로 비겼다. 20일 도쿄에 도착한 베어벡 감독은 “잘하는 팀이 이길 것”이라는 썰렁한(?) 농담을 했지만 결코 마음 편하지 않은 경기다.
현재 베어벡 감독은 스스로 원해 성인과 아시아경기, 올림픽대표팀 등 3개 대표팀을 모두 이끌고 있다.
그는 6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1985년생 선수들부터 전체적인 책임을 진다.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팀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이라며 ‘2010 월드컵 16강’이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0년은커녕 2006년이 가기도 전에 곳곳에서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그는 해외파를 점검한다면서 6차례 40일이 넘도록 유럽 등지로 출장을 다녔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 취임 후 2승 2무 2패. 최약체 대만을 두 번 이긴 것 외에는 졸전을 거듭했다.
반면 경쟁국인 일본은 체계적인 준비와 관리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의 이비차 오심(65) 감독은 일곱 차례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에서 5승 2패를 거뒀다. 올림픽대표팀은 소리마치 야스하루 감독에게 일임했다.
그런데 이번 한일전도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박주영(서울)과 오장은(대구) 등 주력 선수들은 아시아경기대표팀에 합류했고 백지훈(서울)은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위해 소속팀으로 복귀해 전력은 1주 전보다 약해졌다.
베어벡 감독은 195cm 장신의 심우연(서울) 등을 공격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기의 베어벡 감독은 과연 ‘도쿄대전’에서 부진을 털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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