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희원은 24일 남편 손혁과 귀국한 자리에서 “내년 7월 초 출산 예정”이라고 털어놓았다.
2003년 12월 당시 국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였던 손혁과 결혼한 뒤 기다려 온 2세를 보게 된 것이다.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주부 골퍼가 된 데 이어 엄마가 될 한희원은 현재 임신 7주. 그는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몸에 이상을 느껴 정밀 검진을 받다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이 대회 직전에 벌어진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대회에서 우승할 때 이미 아이를 가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혁도 2004년 은퇴 후 최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노퍽 타이즈와 입단 계약을 해 태어날 아기가 미리 아빠와 엄마에게 큰 선물을 준 셈이 됐다.
최근 입덧을 시작한 한희원은 “아이와 만날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기뻐했다.
손혁은 “임신 소식으로 정말 기분이 좋다. 내년엔 야구에 복귀하게 돼 아내 곁을 자주 떠날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올린 한희원은 다음 달 초 한일대항전과 렉서스컵대회 출전에 이어 내년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까지 투어 생활을 한 뒤 출산 준비에 들어갈 계획. 투어 복귀는 내년 11월 예정.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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