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도하]요트대표팀 ‘배’탈나 땅위서 훈련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1분


한국요트대표팀이 배가 없어서(?) 훈련을 못하고 있다. 요트대표팀은 24일 일찌감치 도하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작 배를 싣고 온 컨테이너를 내리지 못했다. 부두 하역시설에 문제가 생겨 하역 작업이 늦춰졌다는 것. 금 4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이 보낸 배는 12척. 경쟁 국가인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등이 일찌감치 배를 내리고 훈련에 돌입한 것에 비하면 늦은 상황. 한국요트대표팀은 하역 작업이 끝나는 대로 29일경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땅 위에서 체력 강화 훈련을 할 계획.

승마용 말들에 대한 도핑테스트도 강화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9일 이번 대회 승마 종목에서 메달을 딴 말들은 물론이고 경기에 출전한 모든 말 가운데 5%를 무작위로 뽑아 금지약물 반응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약물검사는 소변과 혈액을 채취해 이뤄진다. 도핑테스트를 받는 말은 검사가 끝날 때까지 감시된다. 이는 소변 혈액 등의 바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택시 운전사와 함께 지도를 펴들고…. 도하 시내는 대중교통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편이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택시를 탈 때 지도를 들고 타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카타르는 이번 아시아경기를 계기로 대중교통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 새로 100대의 택시를 들여오는 등 대중교통체계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택시 운전사는 지리를 몰라 승객에게 오히려 길을 묻는가 하면 승객들이 지니고 있는 지도를 참조해 길을 찾는 등 진풍경이 도처에서 목격되기도.

도하=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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