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이 30일 카타르 도하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도하 아시아경기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2-4로 졌다.
지난달 한국프로야구 챔피언 삼성이 대만프로리그 우승팀 라뉴에 지고 대륙간컵 대표팀마저 대만에 패했을 때 김 감독은 “삼성은 일개 구단일 뿐이고 대학 선수 위주의 대륙간컵 팀은 전력이 너무 약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프로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도 나을 건 없었다.
설욕을 노리던 김 감독은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만에 4-5로 져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을 때도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대만 투수들이 한국의 에이스급보다 한 수 위였다. 경험 많은 선수가 없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만은 해외파 궈훙즈(LA 다저스)와 장치엔밍(요미우리)이 이어 던지며 한국 타선을 2점으로 막았고, 역시 해외파 천융지(시애틀)의 솔로홈런 2개 등 홈런 3방을 몰아쳐 한국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풀리그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사실상 자력 우승이 어렵게 됐다. 일본이 대만을 꺾어 준다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순 있다.
도하=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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