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AG]‘야구의 복수’ 女배구가 해냈다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1분


“막아도 소용없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정대영이 30일 대만 블로킹벽 위로 힘찬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3-2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만을 꺾은 한국은 3일 세계 1위 중국과 A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도하=연합뉴스
“막아도 소용없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정대영이 30일 대만 블로킹벽 위로 힘찬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3-2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만을 꺾은 한국은 3일 세계 1위 중국과 A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도하=연합뉴스
‘숙적’ 대만에 패한 야구대표팀의 복수를 한국 여자배구가 해냈다.

30일 야구가 대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지 몇 시간 후. 같은 알라얀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06 도하 아시아경기 여자 배구 A조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야구를 관전한 뒤 심각한 표정이었던 정현숙 한국선수단 단장은 여자 배구의 극적인 승리를 직접 지켜본 뒤 비로소 입가에 웃음을 찾았다.

초반은 완연한 열세였다. 한국은 조직력을 앞세운 대만에 시종 끌려 다니며 초반 두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부터 리시브가 살아났고 주포 김연경(흥국생명)이 페이스를 회복하면서 내리 세 판을 따냈다.

김연경은 8-6으로 앞선 5세트에서 블로킹과 오픈 공격 등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한국 팀 최다인 22득점, 황연주(흥국생명)는 19득점을 했다. 이달 초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년 만에 대만에 졌던(2-3 패) 한국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설욕에 성공했다.

한편 여자 탁구대표팀은 접전 끝에 일본을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알아라비 인도어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단체전 C조 경기에서 일본을 3-1로 이겼다. 남자단체전에서도 한국은 개최국 카타르대표팀을 3-0으로 완파했다.

남자 배드민턴대표팀은 세계 최대 돔경기장인 어스파이어홀에서 열린 단체전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4-1로 이겼다.

도하=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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