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에서 나온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남자 유도 90kg급의 황희태(28·상무·사진).
황희태는 결승에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를 맞아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유효 1개, 효과 1개를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 2회전을 모두 한판으로 가볍게 이기고 준결승까지 진출한 황희태는 준결승에서 파르비즈 소비로프(타지키스탄)를 맞아 지도 2개를 받아 앞서가다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절반을 얻어 결승에 올랐다.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황희태는 준결승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이즈미 히로시(일본)에게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역전 업어치기 절반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충격을 받아 방황하다 12월 군에 입대했다.
황희태는 12일 제대를 앞두고 있어 자신에게 최고의 제대 선물을 안겼다. 입대 전까지 KRA 소속이던 황희태는 제대 후 한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 장성호가 속해 있는 수원시청으로 둥지를 옮겨 선수 생활을 계속한다.
여자 유도 70kg급의 ‘얼짱 스타’ 배은혜(24·동해시청)는 준결승에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결승에서 자신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친동야(중국)를 연장 접전 끝에 절반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지만 그동안 세 차례 만나 모두 이겼던 우에노 마사에(일본)에게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한판을 내줘 2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 유도 63kg급의 공자영(21·용인대)은 준결승에서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우승 후보 다니모토 아유미(일본)를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꺾어 파란을 예고했지만 결승에서 수유후아(중국)에게 2분 25초 만에 한판을 내줬다.
도하=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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