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은 4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GC(파72)에서 끝난 Q스쿨 최종 5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347타로 전날 단독 선두였던 김인경과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가 미국LPGA Q스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97년 박세리(CJ) 이후 9년 만이며 사상 두 번째.
초등학교 때 유도 선수를 하다 체격이 커져 골프를 시작한 최혜정은 지난해부터 퓨처스 투어(2부 투어)에서 뛰다 꿈에 그리던 내년 시즌 LPGA투어 풀 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따냈다.
아마추어 김인경은 지난해 미국 유학을 떠나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른 유망주로 지난달 퓨처스 투어 Q스쿨에서 1위에 오른 바 있어 Q스쿨 2관왕의 진기록을 세웠다.
Q스쿨 종료 후 바로 프로 전향을 선언한 김인경은 “올해에는 대회에 적게 나갔는데 내년 LPGA투어에서는 많은 대회에 출전해 즐겁게 친구들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재미교포 안젤라 박(18)과 아이린 조(26), 오지영(18), 조아람(20)도 15위 이내에 들며 내년 시즌 풀 시드를 확보했다.
Q스쿨에서 코리안 돌풍이 거세지면서 내년 LPGA투어에는 35명의 한국 선수가 풀 시드를 갖고 활약하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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