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범(27·KRA)은 6일 카타르 스포츠클럽 인도어홀에서 열린 남자 무제한급 결승에서 세예드 마모드레자 미란 파샨디(이란)에게 연장 49초 만에 발뒤축걸기로 유효를 따내 나흘에 걸친 유도 일정의 마지막 경기를 금으로 장식했다. 아시아경기 무제한급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김성범이 처음이다. 남자 60kg급 우승후보 조남석(25·포항시청)과 여자 48kg급 김영란(25·인천동구청)은 은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은 여자부에서만 금메달 5개를 휩쓴 중국에 이어 유도 종목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아시아경기 유도에서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은 여자부에서 4체급이나 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은메달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남자 대표팀 안병근 감독은 “김성범이 200% 이상 실력을 발휘해 마지막 날까지 금메달을 땄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전체적으로도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석규 MBC 해설위원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라 기술적인 측면에서 앞서 있었고 강한 체력 훈련과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도 종주국 일본은 울상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 8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금 7개를 따냈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3위에 그쳤다. 일본 남자 대표팀 히토시 사이토 코치는 “우리는 이기겠다는 의지가 부족했다. 부끄럽지만 이번이 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하=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메달 중간 순위 (6일 밤 12시 현재) | ||||
순위 | 국가 | 금 | 은 | 동 |
① | 중국 | 69 | 35 | 14 |
② | 일본 | 18 | 23 | 29 |
③ | 한국 | 15 | 21 | 36 |
④ | 카자흐스탄 | 10 | 8 | 18 |
⑤ | 북한 | 4 | 6 | 9 |
⑥ | 태국 | 2 | 7 | 6 |
⑦ | 인도 | 2 | 5 | 5 |
⑧ | 몽골 | 2 | 3 | 2 |
⑨ | 우즈베키스탄 | 2 | 0 | 4 |
⑩ | 쿠웨이트 | 2 | 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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