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1분 21초 전정규의 3점슛이 림에 빨려 들어가더니 이어 1분 간격으로 다시 전정규의 3점슛, 정선규의 3점슛이 모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타며 82-82 동점을 만든 전자랜드는 키마니 프렌드의 덩크슛, 자유투, 2점슛에 이어 정선규의 자유투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자랜드가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스에 101-99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의 중심에는 신인 전정규가 있었다. 전정규는 3점슛 12개를 던져 7개를 넣는 등 35점을 쏟아 부었다. 전정규는 이로써 이번 시즌 개인(종전 13득점)뿐 아니라 신인을 통틀어서 최다득점(종전 LG 이현민 22득점)을 기록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전정규는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했지만 3순위로 입단한 이현민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11월 초만 해도 평균 득점이 겨우 4.3점이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프로에 적응한 전정규는 이날 괜히 ‘1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편 KTF와 모비스는 나란히 이겨 공동 선두를 지켰다. KTF는 신기성(15점 11어시스트 5리바운드), 애런 맥기(18점 10리바운드), 필립 리치(16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까지 모두 3명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SK를 93-78로 꺾었다.
모비스는 삼성을 85-70으로 눌렀다. 유재학 감독은 도하 아시아경기에 출전하고 이날 귀국한 양동근마저 투입시킨 끝에 삼성을 희생양으로 홈경기 9연승을 달렸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17일 전적
KTF 93-78 SK
모비스 85-70 삼성
전자랜드 101- 99 오리온스
LG 79-69 KT&G
▽ 16일 전적
모비스 78-65 KCC
SK 86-81 LG
동부 73-69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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