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엔진' 박지성, 99일 만에 복귀

  • 입력 2006년 12월 18일 16시 55분


'파워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99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박지성은 18일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9월 10일 토트넘 전에서 왼 발목 인대를 다친 그의 복귀전은 23일 애스턴 빌라 전으로 예상됐지만 닷새가 빨라졌다.

박지성은 맨체스터가 0-1로 뒤진 후반 42분 풀백 가브리엘 에인세 대신 투입돼 추가 시간까지 약 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경기는 그대로 끝나 리그 선두 맨체스터는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 2무)을 마감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뭔가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이날 2위 첼시는 에버턴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2점차로 맨체스터를 추격했다. 맨체스터는 23일 애스턴 빌라, 26일 위건, 30일 레딩, 다음달 2일 뉴캐슬 전 등 강팀과의 대결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맨체스터로선 박지성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며 "박지성으로선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초롱이' 이영표(29·토트넘)는 이날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아수 에코토와의 주전 경쟁을 뚫고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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