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18 펀 런’ 2만4000명이 서울도심 달린다

  • 입력 2006년 12월 21일 20시 20분


내년 3월18일 열리는 200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에 2만4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서울 도심을 누빈다.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신청 마감일인 20일까지 2만4000여 명이 참가 접수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2만4400여 명과 비슷한 수준.

이로써 서울국제마라톤은 2005년 국내에선 사상 처음으로 풀코스 참가자 2만 명(2만1000여 명)을 넘긴 데 이어 2년 연속 2만4000여 명을 기록해 아시아 최고의 국제대회로서 명성을 굳혔다. 아시아에서는 이달 초 끝난 싱가포르마라톤 참가 인원이 1만7000명, 10월 열린 베이징마라톤이 1만6000명 정도.

2만4000명이 넘는 참가자 수는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세계 최대로 4만 명인 뉴욕마라톤과 3만8000여 명인 런던마라톤에는 뒤지지만 올해로 110회를 맞은 최고 전통의 보스턴마라톤(2만2500명)과는 어깨를 나란히 한다. 2만4000여 명이 달리는 대회는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국내에서 지난 2년간 풀코스를 1회 이상 뛴 사람은 4만여 명(챔피언칩, 스피드칩 착용 대회 기준). 이 가운데 매년 1회 이상 뛴 마스터스 마니아는 1만9000여 명인데 이중 1만1900여 명이 2007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를 신청했다. 올해 '서브 스리(3시간 미만 기록)'를 달성한 1382명 중 1019명도 더 나은 '서브 스리' 기록을 위해 서울 도심을 달린다. 풀코스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은 4292명으로 전체의 18.3%이다.

최근 국내에서 풀코스 마라톤 참가자 수가 격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2만 명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은 서울국제마라톤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 도심을 달릴 수 있는데다 코스가 평탄해 '펀 런(즐겁게 달리기)'을 하며 기록 단축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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