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때 눈 덮인 멕시코 최고봉 피코데오리사바(해발 5522m)에 올라 6개월 동안 산악훈련을 했다.
5세 때에는 4.5m 높이의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양쪽 손목이 모두 부러졌고 손가락부터 어깨까지 온통 깁스를 한 적도 있다.
오초아는 “당시 다쳤을 때 의사 선생님이 내 손에 마술을 건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 마법이 올 시즌 그를 ‘골프 여왕’으로 이끌었을까.
오초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강이라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밀어내고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 덕분에 27일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히는 영광도 안았다. 세계 주요 언론 매체 스포츠기자들의 투표 결과 220표를 얻어 올 시즌 메이저 테니스대회에서 2승을 올린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110점)를 두 배 차이로 제쳤다.
타이거 우즈의 ‘올해의 남자선수’ 수상에 이어 남녀 선수가 모두 골프에서 나온 것은 1945년 바이런 넬슨과 베이브 자하리아스의 동반 수상 이후 61년 만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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