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위상만큼 시샘도 많아 기부-봉사활동 적극 참여해야

  • 입력 2006년 12월 30일 03시 00분


한국여자골프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총상금 1000만 달러 고지를 넘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따르면 한국(한국계 포함) 선수들은 역대 최고인 1126만5934달러(약 104억6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올해 전체 상금액(5027만 달러)의 20% 이상을 거머쥔 셈.

올 시즌보다 2승 적은 9승을 올렸던 2002년에는 박세리(5승), 김미현(2승), 박지은, 박희정 4명의 챔피언을 배출했으나 올해에는 9명의 서로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두꺼운 선수층이 고르게 성적을 냈다는 뜻.

올 상금 랭킹 20위 안에 김미현(4위·133만2274달러), 장정(8위·115만1070달러), 한희원(9위·114만7651달러) 등 7명이나 포진했다.

내년 시즌에도 ‘코리안 돌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풀시드를 가진 선수만도 36명에 이르는 데다 컨디셔널 시드를 합하면 무려 49명의 한국 선수가 LPGA투어를 누비게 된다. 그런데 올여름 미국의 한 골프 잡지에 한 한국선수의 옷차림을 꼬집는 기사가 게재된 적이 있다. 필드에서 어색해 보이는 핫팬츠 사진도 실렸다.

반면 박세리가 에비앙마스터스에 선보인 특이한 모자와 장정이 브리티시여자오픈 때 입었던 체크무늬 미니스커트와 레깅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세계 최강으로 떠오른 한국여자골프는 어느새 패션까지 논란이 될 만큼 주위의 관심과 기대가 커진 듯했다.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책임감도 커 보인다. 기부와 봉사활동 같은 도덕적인 책무에 대한 요구도 늘어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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