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의 시즌 예상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12월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은 이날 대한항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005년 2월 프로배구가 출범한 뒤 지난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진 적이 없다. 2005시즌에는 4전 전승을 거뒀고, 2005∼2006시즌에는 7번 싸워서 모두 이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젊은 피에 브라질 출신 ‘특급 용병’ 보비까지 가세한 대한항공은 이전과 확실히 달랐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패기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27-27 듀스에서 강동진의 오픈 공격과 보비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따낸 것.
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서도 22-24로 뒤졌지만 보비의 후위 공격에 이어 신영수가 3점을 몰아치며 26-24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2 동률이 된 5세트. 대한항공은 9-9 동점에서 강동진의 오픈 공격과 현대캐피탈 숀 루니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11-9로 균형을 깼다.
라이트 보비는 양 팀을 합쳐 최고인 41득점을 기록했고, 레프트를 맡은 신영수(21점)와 강동진(14점)이 35점을 합작해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한 뒤 이날까지 2패(2승)째를 당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대전에서 열린 상무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LIG도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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