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맞히고 허공 날리고 … 박지성, 올 첫골 찬스 2번이나 놓쳐

  • 입력 2007년 1월 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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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가 왔을 땐 넣어야 한다.”

2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새해 첫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땐 잡아야 한다. 우리는 승점 3점을 쌓을 기회를 날렸다”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그는 “라이언 긱스와 루이 사아, 박지성이 좋은 기회를 날렸다”고 덧붙였다.

전반 36분 사아 대신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이날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 웨인 루니가 골 지역 가운데 서 있던 대런 플레처를 보고 넣어준 볼이 수비 맞고 흐르자 골문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너무 꺾어 차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혔다.

후반 43분엔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왼발 슈팅한 볼이 허공으로 날았다.

2005년 5월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은 지금까지 54경기에 출전해 단 2골(칼링컵 포함)만을 넣었다. 골 맛을 마지막으로 본 게 지난해 4월 10일 아스널전. 발목 부상 공백을 빼더라도 골이 너무 적은 셈이다.

이날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부지런했다’며 평점 7을 줬지만 지역 일간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영리하게 움직였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며 5점을 줬다.

한편 설기현(레딩 FC)은 웨스트햄 경기에 5-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제임스 하퍼와 교체 투입돼 20분간 뛰었다. 팀은 6-0 대승. 설기현은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과 함께 6점이 매겨졌다.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기록을 이어 나간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괜찮았다’는 평가로 역시 6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1-1로 무승부를 이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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