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동계AG 참가 불투명… 허리디스크 초기 판정

  • 입력 2007년 1월 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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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사진)의 허리 부상이 악화되면서 이달 말 동계아시아경기대회와 3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가 불투명하게 됐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2일 “오전에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본 결과 허리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았다”며 “9일 시작되는 피겨스케이팅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1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허리가 아픈 것을 참고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부상이 결국 발목을 잡게 된 것. 김연아는 회복 운동에 초점을 맞추다가 2일부터 태릉선수촌 내 빙상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는데 다시 허리 통증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

김연아가 종합선수권에 불참함에 따라 공식적으론 3월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못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종합선수권 우승자에게 세계선수권 참가권을 준다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

사공경원 빙상연맹 피겨 경기이사는 “이제까지 규정에 예외를 뒀던 적은 없다. 일단 회의를 소집해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빙상연맹이 예외를 인정해 출전권을 준다고 하더라도 김연아가 그때까지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릴지는 미지수. 어머니 박 씨는 “원래 훈련량의 20∼30%밖에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며 “일단 28일 열리는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출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 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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