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8위(6언더파 286타)로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8일 하와이 마우이 플랜테이션GC(파73)에서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만 출전한 가운데 열린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이날도 싱은 3타를 더 줄이며 나흘 연속(69-69-70-70) 언더파를 기록해 14언더파 278타로 108만 달러(약 10억 원)의 우승 상금과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받았다.
우선 지독한 개막전 징크스를 시원하게 벗어던졌다.
싱은 이 대회가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리기 시작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톱10’에서 밀려난 적이 없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05년에는 최종 라운드 14번홀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마지막 날 18번홀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 진출이 무산됐다.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이 이번 대회에 불참했지만 싱은 올 시즌 ‘우즈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또 싱은 1000만 달러의 1위 상금이 걸린 새로운 제도의 ‘페덱스컵(미국PGA투어 포스트시즌 4개 대회)’ 포인트 레이스(4500점)에서도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가게 됐다.
한편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열 예정인 싱은 이날 우승으로 40대 나이에 가장 많은 우승(18승)을 따낸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샘 스니드의 17승.
안영식 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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