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침묵하던 3점포 연장전서 펑펑…LG, 전자랜드 꺾어

  • 입력 2007년 1월 17일 02시 58분


슛이냐 블록이냐LG 포워드 현주엽(왼쪽)이 골 밑에서 전자랜드 김택훈의 밀착 마크를 뚫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현주엽은 10득점, 10어시스트로 승리를 거들었다. 창원=연합뉴스
슛이냐 블록이냐
LG 포워드 현주엽(왼쪽)이 골 밑에서 전자랜드 김택훈의 밀착 마크를 뚫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현주엽은 10득점, 10어시스트로 승리를 거들었다. 창원=연합뉴스
3점슛에 울고 웃었다.

먼저 웃은 쪽은 전자랜드였다. 3쿼터까지 58-62로 뒤졌던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를 3분여 남기고 터진 황성인(13득점)의 3점슛에 힘입어 73-72로 경기를 뒤집었다.

황성인은 1분 20초를 남기고 73-76으로 다시 뒤진 상황에서 또 3점슛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찰스 민렌드(28득점)가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실패.

승부의 추는 전자랜드로 기우는 듯했다. 5.7초를 남겨 놓고 공은 상대 골밑에 있던 전자랜드의 키마니 프렌드의 손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프렌드는 민렌드와 몸싸움을 하다 공을 안은 채 넘어져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밀려 나가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선 LG의 3점슛이 터졌다. LG 조상현(7득점)은 시작 14초 만에 3점슛을 성공시켰고 29초 뒤 다시 3점슛을 넣었다. 순식간에 점수는 82-76으로 벌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LG는 퍼비스 파스코와 민렌드가 잇달아 덩크슛을 꽂으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잘 버티던 전자랜드는 연장전에서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주저앉았다.

LG가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전자랜드를 94-86으로 꺾었다. 홈 3연패에서 탈출하며 18승 15패로 3위를 지켰다. 원정 6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15승 18패를 기록하며 7위로 떨어졌다.

이전까지 ‘연세대 동기’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던 LG 신선우 감독은 이날 경기로 팽팽했던 균형을 깼고,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창원(LG 2승 2패)
-1Q2Q3Q4Q연장합계
L G221723141894
전자랜드191425181086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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