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 이동국(28·사진·포항 스틸러스)의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미들즈브러는 21일 홈페이지(www.mfc.premiumtv.co.uk)에 이동국 소식을 전하며 '취업비자를 받는 일만 남았다'는 제목을 붙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포항과 이동국의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 남은 건 취업 비자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적에 걸림돌이 돼 온 건 이적료에 따른 양측의 입장 차이였는데 양 구단이 합의를 이끌어냈다면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이로써 해외 진출을 열망해온 이동국은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 이어 미들즈브러에서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레딩FC)에 이어 네 번째.
미들즈브러는 취업 비자 문제가 무난히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월 무릎부상을 당한 뒤 7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이동국은 '1년간 A대표팀 경기의 75%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취업비자 발급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는 이동국의 이런 사정을 영국 내무부에서 인정해줄 것으로 낙관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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