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미들즈브러 이적 사실상 확정

  • 입력 2007년 1월 21일 20시 32분


"취업비자 받는 일만 남았다."

'골잡이' 이동국(28·사진·포항 스틸러스)의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미들즈브러는 21일 홈페이지(www.mfc.premiumtv.co.uk)에 이동국 소식을 전하며 '취업비자를 받는 일만 남았다'는 제목을 붙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포항과 이동국의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 남은 건 취업 비자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적에 걸림돌이 돼 온 건 이적료에 따른 양측의 입장 차이였는데 양 구단이 합의를 이끌어냈다면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이로써 해외 진출을 열망해온 이동국은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 이어 미들즈브러에서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레딩FC)에 이어 네 번째.

미들즈브러는 취업 비자 문제가 무난히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월 무릎부상을 당한 뒤 7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이동국은 '1년간 A대표팀 경기의 75%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취업비자 발급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는 이동국의 이런 사정을 영국 내무부에서 인정해줄 것으로 낙관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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