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교육기업인 대교그룹 강영중(58·사진) 회장은 셔틀콕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10년이 된다.
스포츠와 무관하던 그는 1997년 팀 해체로 어려움을 겪던 오리리화장품 여자 배드민턴 팀을 인수했다.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아시아연맹 회장에 잇따라 오른 그는 2005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연맹(현 세계연맹) 회장을 맡았다.
국내외 배드민턴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그를 요넥스 코리아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교 눈높이 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대회 홍보로 말문을 열었다.
“올해 새로 시작하는 슈퍼시리즈 가운데 최고 대회가 될 겁니다. 톱스타들이 출전하고 상금(30만 달러)도 가장 많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고 싶어요.”
그동안 강 회장은 랠리포인트 제도 도입, 배드민턴 보급 활동, 규칙 개정 등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애써 왔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25위에 머무른 TV 시청률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14위가 됐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
평생을 교육 사업에 매진해 온 강 회장은 “배드민턴을 활성화하려면 학교 체육을 살리고 젊은 층에까지 저변을 넓혀야 한다. 약수터에서나 치는 운동이란 고정관념을 깨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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