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배구선수 출신 미녀 스타가 있다.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 이화여대에서 선수생활을 한 한지연(24)은 국내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어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번 시즌 한국 여자프로배구 무대에 첫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들도 모두 ‘한 몸매’를 뽐내 배구 흥행몰이의 촉매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향해 가는 3라운드 현재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미모는 수준급이지만 실력은 글쎄…’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두 시즌째 외국인 선수가 뛰는 남자 배구에서는 용병 도입 원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루니(현대캐피탈)가 건재한 데다 세계랭킹 1위인 브라질의 국가대표 출신 보비(대한항공)와 브라질 리그 득점왕인 레안드로(삼성화재)가 가세하며 성적 각 부문 상위 자리를 석권하고 있다. 득점에서 보비(284점), 레안드로(273점), 루니(220점) 순으로 용병들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자부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시즌 전무후무한 공격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경(흥국생명)이 공격종합(44.28%), 득점(274점), 오픈(40.16%), 이동(56.66%), 시간차(52.43%) 등 5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에서 건너온 미녀들의 성적은? 흥국생명 윌킨스가 서브득점(세트당 0.309개), 레이첼(한국도로공사)이 후위공격(109점)에서 1위에 올랐을 뿐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KT&G의 ‘얼짱’ 루시아나는 7일 경기 중 무릎을 다쳐 짐을 싸 브라질로 돌아갔다. 온몸이 ‘부상 병동’인 선수를 ‘브라질 대표’라는 명성만 보고 ‘모셔왔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남자 용병선수에 비해 여자 용병들의 활약이 부진한 것에 대해 KBS 이세호 배구해설위원은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여자배구 무대에서 연봉 상한선 15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짜리 선수들이 큰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