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봉킹 이승엽 “홈런킹 지켜보라”

  • 입력 2007년 1월 31일 03시 00분


연합뉴스
30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이승엽(31·사진)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쳤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4년간 총액 약 232억 원 추정)가 된 이승엽은 “올해 목표는 홈런 45개에 타율 0.300 이상, 그리고 100타점”이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날 여러 차례 재치 있는 말로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표적인 것이 뉴욕 양키스로 떠난 전 한신 투수 이가와 게이에 대한 대답이었다. ‘작년에 5개의 홈런을 허용한 이가와가 없어서 어떡하느냐’는 질문에 이승엽은 “얼른 다른 선수를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가와는 공이 빠르면서 구질이 단조로워 가장 상대하기 좋은 스타일이었다고.

이승엽은 “작년에는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데다 이동도 만만치 않아서 막판에 체력이 크게 떨어졌고 홈런왕도 타이론 우즈(주니치)에게 내주고 말았다”며 “그러나 이번 겨울엔 운동을 제일 많이 해 최근 4년 중에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주니치에 진출한 이병규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너무 흥분된다.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 두 명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선수가 일본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달 초 모친상의 아픔을 겪은 이승엽은 “올해 정말 잘해서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당당하게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월 1일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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