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위 불씨 활활”… KTF전 3연패 끊고 1경기차 추격

  • 입력 2007년 2월 21일 02시 58분


정규시즌 2위와 3위는 단순히 ‘순위 하나’의 차이가 아니다.

2위가 플레이오프 4강전에 직행해 전력을 가다듬는 동안 3위는 6위와 피 튀기는 접전에서 승리를 해야만 4강전에 오를 수 있다. 우승팀 못지않게 ‘2위 프리미엄’도 만만찮다.

그런 자리를 놓고 2위 KTF와 3위 LG가 맞붙었다. 결과는 3위 LG의 완승.

LG가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TF를 117-95로 크게 이겼다. LG는 3점 슛만 19개(성공률 66%)를 몰아넣었다. 올 시즌 최다 득점, 최다 3점 슛.

2연승을 달린 LG는 올 시즌 KTF전 3연패를 끊어 기쁨이 더했다. KTF는 25승 17패, LG는 24승 18패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두 팀 간의 승차는 1경기로 바짝 좁혀졌다.

개막 전 약체로 꼽히면서도 특유의 ‘벌 떼 농구’를 앞세워 2위를 지켜 오던 KTF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패한 데다 맹장염으로 최근 2경기에 나오지 못한 신기성이 복귀한 경기에서 져 충격이 더욱 컸다. KTF 추일승 감독은 “최근 끈끈한 수비가 약해진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전반을 54-48로 앞선 LG는 3쿼터 후반 박규현(14득점)의 3점포 2발 등 외곽 슛이 잇달아 터진 데 힘입어 86-68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부산=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부산(LG 2승 3패)

1Q2Q3Q4Q합계
L G33213231117
KTF291920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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