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최 감독은 86학번 동기인 이들을 앞세워 1980년대 후반 대학농구 전관왕에 오르며 ‘승부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 양보는 없는 법.
4일 안양에서 열린 최 감독과 유 감독의 사제 대결에서 KT&G는 전자랜드를 76-73으로 힘겹게 꺾고 단독 6위(21승 25패)가 돼 6강 티켓을 향해 한발 앞서 나갔다. KT&G는 단테 존스(18득점) 주희정(16득점) 등 ‘베스트5’ 전원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반면 이틀 연속 3점차 패배의 아쉬움을 맛본 전자랜드는 9위(20승 27패)에 처진 데다 키마니 프렌드가 어깨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경기 종료 43초 전 전자랜드 전정규에게 자유투를 내줘 74-73까지 바짝 쫓긴 KT&G는 주니어 버로(13득점)가 종료 10초 전 덩크슛을 터뜨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LG 신선우감독 사상 첫 300승
LG 신선우 감독은 전날 동부와의 경기에서 프로농구 사상 첫 통산 300승 고지에 오른 데 이어 이날은 KCC를 88-80으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8승 18패를 기록해 SK를 92-80으로 제친 KTF와 공동 2위를 유지하며 팽팽한 4강 직행 싸움을 계속했다.
5위 오리온스는 대구에서 38점을 퍼부은 피트 마이클을 앞세워 동부를 97-85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포스트시즌에 오르기 위해 1승이 아쉬운 동부는 김주성의 부상 공백 속에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져 SK와 공동 7위(20승 26패)로 밀려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안양(KT&G 2승 4패) | |||||
| 1Q | 2Q | 3Q | 4Q | 합계 |
KT&G | 17 | 24 | 20 | 15 | 76 |
전자랜드 | 16 | 17 | 21 | 19 | 73 |
▽대구(오리온스 4승 2패) | |||||
오리온스 | 19 | 22 | 33 | 23 | 97 |
동부 | 18 | 17 | 18 | 32 | 85 |
▽창원(LG 4승 2패) | |||||
L G | 25 | 15 | 23 | 25 | 88 |
KCC | 17 | 21 | 15 | 27 | 80 |
▽잠실(KTF 3승 3패) | |||||
KTF | 26 | 25 | 21 | 20 | 92 |
S K | 20 | 25 | 17 | 18 |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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