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프로축구 K리그 첫 경기에서 역시 프로축구 감독 데뷔전을 치른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를 2-0으로 이겼다.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과 김은중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대구는 3-4-3 진용으로 맞섰다.
서울은 후반 4분 기대주 이청용이 첫 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진 수비에 나선 대구의 수비라인 뒤쪽 공간을 파고든 이청용은 골대 정면에서 차분하게 오른발 슛으로 프로 데뷔(2004년) 이후 첫 골의 감격을 맛봤다.
귀네슈 감독은 후반 14분 김은중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했다. 이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고 정조국은 투입된 지 10분 만에 시속 99km에 이르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해 1무 2패로 대구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를 깼고 특히 2005년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에 내리 3연패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냈다.
한편 수원 삼성-대전 시티즌전에서는 7년 만에 국내에 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선발 출전하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였지만 골은 넣지 못했고 후반 12분 교체됐다. 수원은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2003년 5월 이후 이어져 온 대전전 13경기 연속 무승(8무 5패)의 징크스를 깼다. 이날 승리로 차범근 수원 감독은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 10번째 감독이 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제주 1-0 부산 포항 1-0 인천
울산 1-1 경남 수원 2-1 대전
서울 2-0 대구 전북 2-0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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