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오프 시즌 동안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에 복귀한 소사는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시범경기 KC 로얄스전에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0-0으로 맞선 2회초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시범경기 첫 홈런.
소사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1볼에서 KC 선발 루크 헛슨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때려냈다.
정규시즌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날 홈런으로 소사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무려 19개월만에 홈런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소사의 마지막 홈런은 2005년 8월 5일 열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날린 통산 588호 대포.
소사는 588번째 홈런을 날린 이후 단 하나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은퇴를 선언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은퇴를 선언했던 소사는 2006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자신이 두번째로 몸담았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 정들었던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소사는 텍사스에 우타 거포가 부족해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이나 홈런왕을 차지했던 소사는 홈런 588 타점 1575 타율 .274의 통산 성적을 기록중이다. 소사는 12개의 홈런을 더할 경우 행크 애런, 배리 본즈, 베이브 루쓰, 윌리 메이스에 이어 5번째로 600홈런 고지에 오르게 된다.
한편 이날 열린 경기에서는 텍사스가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3-0 완봉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브랜든 맥카시, 브루스 첸 등 5명의 투수가 KC의 타선을 3안타 무실점 9K로 봉쇄했다. 특히 코칭 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발 맥카시는 2닝을 1안타 무실점 4K로 틀어 막는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소사와 이안 킨슬러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호아킨 아리아스와 1루수 골드도 2안타씩을 내려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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