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성남시청)은 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9차 대회 디비전 A(1부리그) 남자 1500m에서 1분 44초 2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규혁(서울시청)이 보유한 한국기록(1분 45초 20)을 0.97초 앞당겼다.
이규혁은 2001년 3월 역시 이곳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한국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기록한 1분 45초 20은 세계 신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준은 순위에선 7위에 그쳤다. 첫 300m는 23초 16으로 빨랐으나 막판에 힘이 떨어진 게 아쉬웠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1분 42초 32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다.
여자 장거리 유망주로 떠오른 2007 창춘 동계 아시아경기 은메달리스트 이주연(한국체대)도 전날 1500m 한국기록(1분 57초 54)을 세운 데 이어 이날 여자 3000m에서 4분 08초 41의 기록으로 1999년 11월 백은비(춘천시청)가 세운 한국기록(4분 09초 91)을 1초 50 앞당겼다. 하지만 순위는 출전자 29명 중 17위에 그쳤다. 한국 여자 단거리의 간판인 이상화(한국체대)는 100m에서 10초 49로 동메달을 따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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