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와 동떰 롱안(베트남)이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맞붙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엔 함박눈이 쏟아졌다.
경기 전부터 눈이 쏟아져 운동장 라인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선수들은 미끄러운 눈밭에서 뜨겁게 맞섰다. 하프타임 땐 외곽 라인과 하프 라인, 페널티지역 라인 등의 눈만 치워 간신히 라인을 확인했고 공도 노란색으로 바꿔 경기를 치렀다.
따뜻한 나라에서 온 동떰 롱안의 엔리케 칼리스투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눈이 그칠 때까지 잠시 쉬었다 하자”고 제안했지만 정규 시작시간보다 10여 분이 지나 후반전이 강행됐다. 폭설로 근래 보기 드문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선 브라질 용병 모따(2골)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이 4-1로 승리했다.
반면 전남 드래곤즈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F조 첫 경기에서 방콕대(방콕대가 후원하는 프로팀)와 0-0으로 비겼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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