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성남 ‘함박웃음’…亞챔스리그 베트남 롱안에 4-1 대승

  • 입력 2007년 3월 8일 03시 00분


눈싸움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할 수 있는 게 축구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동떰 롱안(베트남)의 경기. 성남의 이따마르(오른쪽)가 수비수를 제치고 킥을 시도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눈싸움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할 수 있는 게 축구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동떰 롱안(베트남)의 경기. 성남의 이따마르(오른쪽)가 수비수를 제치고 킥을 시도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눈밭에서 벌어진 경기였지만 양팀 선수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성남 일화와 동떰 롱안(베트남)이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맞붙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엔 함박눈이 쏟아졌다.

경기 전부터 눈이 쏟아져 운동장 라인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지만 선수들은 미끄러운 눈밭에서 뜨겁게 맞섰다. 하프타임 땐 외곽 라인과 하프 라인, 페널티지역 라인 등의 눈만 치워 간신히 라인을 확인했고 공도 노란색으로 바꿔 경기를 치렀다.

따뜻한 나라에서 온 동떰 롱안의 엔리케 칼리스투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눈이 그칠 때까지 잠시 쉬었다 하자”고 제안했지만 정규 시작시간보다 10여 분이 지나 후반전이 강행됐다. 폭설로 근래 보기 드문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선 브라질 용병 모따(2골)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이 4-1로 승리했다.

반면 전남 드래곤즈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F조 첫 경기에서 방콕대(방콕대가 후원하는 프로팀)와 0-0으로 비겼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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