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사와라-이승엽’ 듀오, 라이벌전서 본격 테스트

  • 입력 2007년 3월 9일 14시 46분


2007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격을 책임질 3, 4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이승엽(31)’ 듀오가 라이벌전에서 본격적인 기량 점검을 받는다.

요미우리는 10일(한국시간)부터 한신 타이거즈와 3연전을 갖는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이 경기에 오가사와라와 이승엽을 선발 출전 시켜 라이벌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 경기는 라이벌팀간의 대결인데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주전급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주말 3연전이 일본야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고시엔구장(월요일 경기 제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시범경기임에도 3만명이 넘는 많은 관중이 예상된다.

요미우리로서는 한신과의 3연전이 팀의 공격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신의 탄탄한 마운드를 상대하면서 팀 타선의 장점과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 또 다니, 오가사와라, 홀린스, 곤잘레스 등 오프 시즌 동안 요미우리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몸상태와 팀 적응 정도도 확인 가능하다.

특히 요미우리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오가사와라와 지난 시즌 특급활약을 펼친 이승엽 콤비의 호흡을 점검할 수 있다. 두 선수는 팀의 3, 4번을 맡으며 요미우리의 공격을 책임질 선수. 요미우리의 2007시즌 운명이 두 선수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3, 4번으로 출전한 바 있다. 3월 3일 경기에서는 나란히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멋진 호흡을 과시했으나 3월 4일 경기에서는 각각 3타수 무안타 3삼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교류전과 재팬시리즈에서만 맞붙을 수 있는 소프트뱅크와 달리 같은 센트럴리그 소속인 한신은 시즌 내내 대결을 펼쳐야 하는 팀. 때문에 이번 3연전이 정규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테스트 무대라 할 수 있다.

하라 감독 역시 10일부터 시작되는 한신과의 3연전 등 한신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는 전력을 감추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칠 각오를 보이고 있어 오가사와라와 이승엽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4위에 그친 요미우리는 시범경기에서도 1승 4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요미우리는 첫 경기에서만 3-0으로 승리했을 뿐, 이후 펼쳐진 4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당했다. 특히 5경기에서 9점(평균 1.8)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저조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요미우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됐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와 주전 유격수 니오카가 17일과 15일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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