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7일 영국 맨체스터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14분과 전반 25분 잇달아 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
맨체스터는 박지성 외에 웨인 루니가 두 골을 추가해 4-1로 이겼다. 맨체스터는 24승 3무 3패(승점 75)로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 문전 슈팅 찬스를 놓치기는 했으나 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찔러주자 달려들며 발을 갖다댔다. 공은 수비수들 사이를 낮게 꿰뚫고 골문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전반 25분 호날두가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튀어 나오자 잽싸게 달려들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골을 넣을 자격이 있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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