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번스걸 이현지 “경기 그 이상의 재미 드릴께요”

  • 입력 2007년 3월 21일 17시 25분


아침부터 구슬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 21일 오전 인천 문학야구장. 궂은 날씨 속에서 인상을 쓰며 몸을 풀던 선수들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졌다. 그라운드에 깜찍한 ‘요정’이 등장했기 때문.

주인공은 SK와이번스의 초대 와이번스걸로 선정된 이현지(20). 이현지는 이날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야구단 최초로 전속 연예인이 된 이현지는 “야구팬들의 재미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됐다”면서 “경기도 재미있겠지만 더 재미있는 걸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지는 감독실을 찾아가 김성근 감독에게 인사를 올리고 이만수 수석코치와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이어 김광현, 이진영, 이한진 선수와 파이팅을 외쳤다. 특히 이 코치는 포옹으로 이현지를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이현지는 “두 분은 전혀 무섭지 않고 저를 딸처럼, 손녀처럼 대해주셨다. 저도 아빠처럼 잘 따르겠다”고 화답했다.

미국 생활을 하다 온 이만수 코치의 ‘인사법’에 대해서는 “오자마자 허그(hug)를 하셔서 처음엔 놀랐는데 앞으로는 당황하지 않고 같이 허그해 드리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라운드 내에서 ‘꽃’을 맞이한 이진영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너무 예쁘고 귀여운 분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기분이 좋았고 여인의 향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진영은 “앞으로 많이 응원해주시고 가까이 지낸다면 선수들도 한마음이 돼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한편 올해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내세운 SK 와이번스는 25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서 대형 유람선을 띄워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준비한다. 이날 이현지도 정식으로 팬과 선수들에게 인사를 올릴 예정이다.

[화보] SK 와이번스걸 이현지 ‘날 보러와요’

[화보]‘와이번스 걸(Wyverns Girl)’ 이현지

인천=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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