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박지성 “영표형과 비교하면 초라할 정도”

  • 입력 2007년 3월 21일 17시 41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터보엔진' 박지성(26)의 체력적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박지성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많은 경기가 펼쳐지고 있지만, 체력적으로는 힘든 점이 없다"면서 "오히려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영표형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 정도"라고 대답했다. 2월부터 매주 2경기를 치르면서 풀타임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에 비하면 자신의 일정은 여유로운 편이라는 것.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FA컵, 프리미어리그 경기, A매치 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볼튼과의 경기에서 시즌 3-4호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인터뷰 내내 힘이 넘쳐 보였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언급했던 "박지성은 맨유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의 연결고리"라는 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트레블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 모든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안컵 대만전 이후 약 6개월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은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A 매치 통산 66번째 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돌아왔다. 우루과이전 각오는?

<남미의 강호를 상대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팬들에게 최상의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최근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선수는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클럽에서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발전된 모습이 필요하다.>

- 아시안컵 예선 이후 오래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데.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 그것을 대표팀에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최근 잇따라 경기에 치르고 다시 A매치를 치르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영표형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 정도이다.>

- 최근 의사소통이 보다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맨체스터로 건너온 뒤 일주일에 2번씩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꾸준히 공부하면서 고쳐가고 있다.>

- 퍼거슨 감독이 트레블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박지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트레블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 모든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우루과이는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 독일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전통적인 남미의 강호이며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까다로운 팀이다.>

- 최근 볼턴전에서 골을 기록한 뒤 라이언 긱스가 어떤말을 했는가?

<어느 쪽으로 공이 떨어져도 둘 중 한 사람이 골을 넣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너에게 행운이 왔다고 말했다.>

영종도=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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