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의 주도로 7일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창설됐다. 현재 등록 선수는 16개 팀 217명. 정규 팀인 나주대를 제외하면 모두 동호인 팀이다. 올해 안에 대전과 제주에도 여자 야구팀이 생길 예정이다.
25일 서울 장충 리틀야구장에서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여자야구리그가 진행되는 것. ‘최고령’, ‘모녀’, ‘최초’의 수식어를 단 ‘그들’을 만났다.》
●나이 오십에 여자 야구 선수로 데뷔
WBAK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인 박형옥(51·사진) 씨. 야구를 보는 즐거움을 넘어 직접 체험한 소감은 어떨까.
“대학에서 못 다한 공부와 야구를 동시에 할 수 있으니 좋죠. 하지만 훈련은 너무 힘드네요. 나이 탓인지….”(웃음)
박 씨의 집은 부산. 그는 야구에 전념하기 위해 나주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남편과 아들이 이해해 준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박 씨의 포지션은 외야수. 아직 수비와 타격 모두 서툴다. 그래도 여자 야구의 저변을 넓히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게 그의 바람이다.
그는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면 동호인 팀을 창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딸 따라 야구선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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