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범경기 볼티모어전 3이닝 퍼펙트 투구

  • 입력 2007년 3월 25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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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34·뉴욕 메츠)가 올 시범경기 사실상의 마지막 선발 등판 무대에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5선발 경쟁 가도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트러디션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의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지난 18일 워싱턴전에서 홈런 3개를 얻어맞는 등 3이닝 7안타 7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

박찬호는 1회 선두 타자 애덤 스턴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크리스 고메스를 3루 땅볼, 닉 마카키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2회에도 오브리 허프를 2루 땅볼, 존 노트를 중견수 플라이, 테리 티피를 우익수 플라이로 간단히 요리하며 또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폴 바코를 투수 땅볼, 브랜든 파헤이를 2루 땅볼, 헤이든 펜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그러나 3회 타석에서 대타 엠마뉴엘 가르시아로 교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총 투구수는 27개(스트라이크 17개)에 불과했다.

이는 윌리 랜돌프 감독 등 뉴욕 메츠 코칭스태프가 애초 박찬호에게 많은 이닝을 책임지게 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펠프리와 팀의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찬호로서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대목이다.

이날 3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인 박찬호의 올 시범경기 성적은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은 6.57이 됐다. 총 4경기에 등판, 12⅓이닝을 던져 14안타(3홈런 포함) 12실점(9자책점) 15탈삼진 7볼넷을 기록했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박찬호 2007 시범경기 등판 일지

3.8 보스턴 레드삭스전(승패 없음) 3이닝 2안타 1실점(1자책점) 1탈삼진

3.13 워싱턴 내셔널스전(승패 없음) 3⅓이닝 5안타 4실점(4자책점) 6탈삼진

3.18 워싱턴 내셔널스전(패전) 3이닝 7안타(3홈런 포함) 7실점(4자책점) 6탈삼진

3.24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승패 없음) 3이닝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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