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예선2위 결선진출

  • 입력 2007년 3월 25일 15시 21분


박태환은 25일 오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수지오닐수영장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예선 종합 랭킹에서 미국의 피터 밴더케이(23·3분45초8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연합]
박태환은 25일 오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수지오닐수영장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예선 종합 랭킹에서 미국의 피터 밴더케이(23·3분45초8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연합]
박태환(18·경기고)이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박태환은 25일 오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수지오닐수영장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날 자유형 남자 400m 예선 9조에 출전, 3분46초24로 가뿐히 1위로 터치 판을 두드렸다. 박태환은 10개조로 나뉘어 76명이 겨룬 예선 종합 랭킹에서 미국의 피터 밴더케이(23·3분45초8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결선은 예선 성적순으로 밴더케이가 4번, 박태환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자유형 남자 400m는 이번 대회의 경영 첫 번째 결선으로 금메달리스트는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다.

한국은 1991년 퍼스대회부터 세계선수권에 참가했지만 그동안 결선 진출은 2번에 불과했다. 1998년 퍼스대회에서 한규철(당시 경기고)이 접영 남자 200m 결선에서 7위, 2005년 몬트리올대회에서 이남은(울산 효정고)이 배영 여자 50m 결선에서 8위를 했다.

박태환의 예선 기록은 지난해 12월 5일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할 때의 3분48초44보다 2.2초가 빠르고 지난해 8월 18일 캐나다 빅토리아 범태평양선수권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3분45초72)했을 때보다 0.52초가 뒤질 뿐이다.

페이스를 조절하며 레이스를 한 예선 기록이 아시아경기 결선 기록보다 빠른 것은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것.

게다가 박태환이 라이벌로 생각했던 선수들은 아예 예선 탈락하거나 예선 성적이 나빠 물살의 방해를 많이 받는 1번과 8번 레인을 배정받아 박태환의 메달 전망은 더욱 밝다.

2006년 세계 랭킹에서 박태환(2위)보다 앞선 1위인 미국의 클리트 켈러(25)는 예선 탈락했고 자유형 800m와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그랜트 해킷(27·호주)은 8위(3분48초72)로 결선에 턱걸이했다.

한편 최혜라(16·서울체고)는 개인 혼영 여자 200m 예선 종합 랭킹 15위(2분17초21)를 마크, 16위까지 출전하는 준결승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멜버른=전창기자 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