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선수촌장 "박태환, 이제 베이징 바라보라"

  • 입력 2007년 3월 25일 20시 27분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18.경기고)이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은 "한국 체육사에 길이 남을 장한 일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때부터 박태환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선수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이에리사 선수촌장은 "(박)태환은 지난 해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이 되면서 특급선수로 발돋움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그야말로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면서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현재의 성공에 도취되지 말고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한낮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안된다"고 조언했다.

태릉선수촌이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에 따라 종목별로 지원을 달리하는 가운데 그동안 수영은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정책지원종목'으로 분류돼 다른 종목보다 배려를 받아왔다.

"그동안 체육회는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 꾸준한 투자를 해 왔는데 박태환을 통해 마침내 대결실을 맺게됐다"고 밝힌 이 촌장은 "박태환 뿐 만 아니라 수영 국가대표 대부분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 선수들에게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촌장은 "태환이가 아시안게임 이후 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대한수영연맹와 마찰을 빚었지만 어디까지나 특정 스폰서 소속이 아닌 국가대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뒤 "최근 국가대표 감독과 수영협회 임원간의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는데 태환이가 더욱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이런 사건들도 하루빨리 깔끔하게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서울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