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목 통증으로 4R 1오버 부진 불구 CA챔피언십 2타차 우승

  • 입력 2007년 3월 27일 02시 56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26일 미국 마이애미 도랄리조트 블루코스(파72)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사진) 얘기다.

우즈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전날 배에서 잠을 자다 생긴 목 통증의 영향으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지만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2위 브렛 웨터릭(미국)과는 2타 차.

199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3연패이자 통산 6승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31개 대회 연속 우승.

우즈는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에서 대회 원년 챔피언에 등극한 뒤 2002년 아일랜드, 2003년 미국 조지아 주 우드스톡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난해 영국에서 다시 우승해 서로 다른 6개의 코스에서 정상에 섰다.

“이 대회는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우즈는 CA챔피언십에서만 통산 731만2500달러를 벌어들였다.

우승 상금 135만 달러를 보탠 우즈는 지난주 11위였던 상금 순위를 2위(246만7058달러)까지 끌어올리며 다음 달 초 개막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4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한 우즈는 별다른 추격 없이 17번 홀까지 2위 웨터릭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워터 해저드와 벙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블루 몬스터’라는 악명이 붙은 18번 홀(파4)에서 우즈는 아이언 티샷 후 세 번째 샷을 겨우 그린에 올렸다.

반면 웨터릭은 버디 기회. 이 위기에서 우즈는 12m 내리막 파 퍼트를 컵 바로 옆에 붙여 보기로 홀 아웃해 버디 퍼트를 놓친 웨터릭을 제치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경주 19위… 양용은 65위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19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고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공동 65위(13오버파 301타)에 그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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