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령 “캐칭, 美서 붙어보자”…5월 WNBA 진출

  • 입력 2007년 3월 27일 02시 56분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김계령(28·190cm·사진)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의 꿈을 이뤘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김계령은 WNBA 피닉스 머큐리와 입단 계약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2007 WNBA 시즌인 5∼8월 네 달간 뛰면서 3만∼4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선수가 WNBA에 진출한 것은 2003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8순위로 시애틀 스톰의 지명을 받은 정선민(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

우리은행과 2년 6개월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김계령은 국내에선 겨울리그를 뛰고 여름엔 미국에서 WNBA 시즌을 소화할 계획. 7세 때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년간 살았던 그는 미국 영주권이 있으며 영어 실력도 뛰어나 빠른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

1970년대 아시아의 마녀로 이름을 날린 투포환 선수 출신 어머니 백옥자 씨와 농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김진도(부천대 생활스포츠과 교수) 씨의 딸인 그는 1998년 숭의여고를 졸업한 후 삼성생명에 입단한 뒤 2004년 우리은행으로 옮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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