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는 2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공식전 첫 승을 기록했던 지난 등판(22일 피츠버그)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마쓰자카는 2.84였던 평균자책점을 2.04까지 끌어 내렸다. 마쓰자카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을 투구, 1승 1패 19K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마쓰자카는 21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104개의 공을 던졌고, 3개의 땅볼아웃과 6개의 플라이아웃을 잡아냈다. 그렇지만 마쓰자카는 제구력 불안을 노출하며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마쓰자카는 많은 볼넷을 내줘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내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쓰자카는 경기 후 자신의 제구력 난조에 불만을 느낀 탓인지 “투구 내용이 너무 나빴다”는 짧은 멘트만 남기고 공식 인터뷰를 취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마쓰자카와 켄 그리피 주니어와의 대결도 성사됐다. 마쓰자카는 그리피를 상대로 직구로만 승부, 2루수 플라이와 3루수 플라이 아웃을 잡아냈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2007시즌부터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길 예정인 그리피는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전환을 포기하고 2006시즌처럼 팀의 마무리투수를 맡을 계획인 보스턴의 조나단 파펠본도 모습을 드러냈다. 파펠본은 마쓰자카에 이어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1K로 막는 깔끔한 피칭을 자랑했다.
두 팀의 경기는 7회에만 5점을 뽑아낸 레즈의 5-0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오프 시즌 동안 시애틀에서 레즈로 이적한 좌완 바비 리빙스턴은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는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여 선발 로테이션 진입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리빙스턴은 스프링캠프 동안 5경기(선발 3)에 등판 승패 없이 1.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탈삼진은 12.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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