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하 유치위원장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의 열의가 승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결국 정성이 통했습니다.”
안동 출신인 유종하(71·사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위원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미주국장, 주 유엔대사, 대통령외교안보수석, 외무부 장관 등 외교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5년 4월 유치위원장에 위촉된 그는 평소 큰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개최하는 데는 자금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스포츠 외교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왔다.
유 위원장은 대구 유치를 예상했는가 하는 질문에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발표장으로 걸어오는데 집행이사 한 사람이 손을 꼭 잡더라. 그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큰 표 차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을 맡은 이후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지구를 네 바퀴 가까이 돌며 각국의 집행이사들을 접촉했다. 외교관 출신답게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인맥을 골고루 활용해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외무부 시절 함께 일했던 김중재 대사를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으로 임명해 후배의 능력을 활용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화끈한 현장감독’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 유 위원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3월 스폰서십 유치가 잘 되지 않아 한때 유치위를 해산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잘 극복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유 위원장은 “대구 유치가 전 세계 육상의 고른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공적 스타트… 세계대회 유치 이어지길”
■ 김범일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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