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대구 개최]‘찜통도시’에서 ‘육상도시’로

  • 입력 2007년 3월 28일 03시 01분


■ 대구는 어떤 곳

대구시는 252만5836명(2006년 1월 1일 기준)이 살고 있는 영남 내륙 지방의 중심 도시다. 1995년에 달성군 전역을 편입하면서 면적은 884.46km²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북쪽으로는 팔공산, 남쪽으로는 대덕산과 비슬산, 동서로는 완만한 구릉지로 둘러싸인 분지형 도시다. 도심에는 신천이 가로질러 흐른다. 분지답게 강수량이 적고 건조하며 여름과 겨울 기온의 연교차가 큰 편이다.

대구의 여름은 더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월 대구를 찾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조사평가단이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했던 것도 바로 대회가 열리는 8월의 날씨였다. 너무 덥고 습하지 않겠느냐는 것.

그러나 대구의 소문난 무더위는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는 대대적인 나무 심기와 도심공원 조성, 수경시설 설치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는 2003년 8월 말에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그해 7월에는 국제육상대회를 치르면서 IAAF로부터 대회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구시는 프로축구단인 대구 FC 를 시민 구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 산하의 경기단체 수는 1084개, 선수는 5808명에 이른다.

교통도 훌륭하다. 대구국제공항이 동구 지저동에 위치해 있으며 7개의 고속국도가 대구를 지나간다. 또 KTX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두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포항이나 마산이 가까이 있어 항만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섬유 산업의 중심지였던 대구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1886억 원을 투자해 섬유제품고급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제2단계 밀라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대구에는 불교 성지인 팔공산과 천혜의 자연휴양림을 자랑하는 비슬산을 비롯해 많은 자연 관광자원과 문화유적이 있다. 주변에는 경주 불국사, 안동 하회마을, 경남 합천 해인사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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