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열리는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대구는 이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남은 4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대구 유치위원회는 30일 “우리는 대회 유치를 한 것으로 임무가 끝났다. 앞으로 일은 새로 구성될 조직위원회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위는 27일 ‘몸바사 쾌거’를 기점으로 6개월 내에 해산해야 한다. 조직위 구성은 유치위 해산과는 별개다. 조직위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대구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등이 모여 대회 조직 협정서를 체결한 뒤 3개월 내에 구성하도록 돼 있다. 협정서 체결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치위 김중재 사무총장은 “대구는 8월 일본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차기 대회 개최도시 자격으로 공식 초청을 받는다”며 “대회 운영 노하우를 익히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오사카 대회에는 10명 정도가 ‘VVIP(매우 중요한 인물) 자격으로 초청받을 것으로 보인다.
육상연맹도 바빠졌다. 육상연맹은 4월 2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 28명 전원이 모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따른 향후 준비 사항을 점검한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긴급 이사회가 소집됐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등장했던 영상물 시청으로 시작할 이사회에서는 그동안 연맹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계획했던 각종 국내 육상 발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