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왕(47개) 우즈는 5일 라이벌 이승엽(31·요미우리·41개)이 지켜보는 앞에서 3홈런(4안타) 5타점의 원맨쇼를 펼쳐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0-1로 뒤진 2회 동점 솔로 홈런, 1-3으로 뒤진 6회 동점 투런 홈런, 3-3으로 맞선 8회 역전 투런 홈런으로 셋 다 영양가 만점. 6회 가운데 담장을 넘긴 홈런은 140m짜리 초대형 아치였고, 나머지 두 홈런의 비거리도 125m에 이르렀다.
개막 이후 14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우즈는 이로써 전날 4회 우월 2루타를 날린 것을 시작으로 6타수(1볼넷 포함)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6안타 가운데 홈런만 4개에 7타점.
우즈의 활약에 가리긴 했지만 두 이 씨도 제 몫을 해냈다.
이승엽은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출루, 이병규(33·주니치)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1회 2사 2루에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양 팀 통틀어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또 3-5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선 좌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이병규는 5-3으로 앞선 8회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렸다. 5타수 2안타를 친 이승엽은 타율이 0.348로 올라갔고, 4타수 1안타의 이병규는 타율이 0.292로 약간 내려갔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