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첫승 실패’…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 입력 2007년 4월 6일 12시 37분


‘생애 첫 두자릿수 승리 달성 여부는 불펜에…’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펼쳐졌다. 그것도 시즌 첫 경기부터 일이 터지고 말았다. ‘나이스가이’ 서재응(30·탬파베이)이 호투를 하고도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불로운 승리를 쌓지 못한 것이다.

탬파베이 2선발 서재응은 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강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를 치렀다.

서재응은 팀이 6-4로 앞선 7회말 1사에 1루 주자를 남겨 놓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어 등판한 루디 루고가 마쓰이 히데키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얻어 맞아 다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서재응은 6⅓이닝을 투구했으며 11안타 5실점 2K를 기록했다.

약체 탬파베이는 마운드도 리그에서 전력이 가장 떨어지는 편. 경기 후반 리드를 지켜줄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특히 좌완 셋업맨이 없어 좌타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우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탬파베이는 양키스의 정상급 좌타자들이 줄줄이 타석에 들어서는데도 우완 셋업맨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좌타자 마쓰이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얻어 맞고 말았다.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2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서재응로서는 만족할만한 투구내용이었다. 시즌 첫 선발 등판, 강타자들이 즐비한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6⅓이닝 5실점은 나쁘지 않은 성적. 게다가 이날은 추운 날씨 탓에 정상적인 투구를 펼치기 쉽지 않았으며,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한 경기였다.

서재응은 시즌 첫 승에 실패했지만 소속팀 탬파베이는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6-6 동점을 허용한 다음 이닝에서 상대투수의 와일드피치로 결승 득점을 기록, 7-6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 프로야구 출신 3루수 이와무라는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칼 크로포드와 조쉬 폴도 4안타 2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양키스는 1번 로빈슨 카누가 3안타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중심타선의 침묵과 야수둘의 수비 불안으로 1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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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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