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스윙 참으세요!…황사 라운드 어쩌지?

  • 입력 2007년 4월 7일 02시 59분


라운드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다. 한희원(왼쪽)이 프로야구 선수 출신 남편인 손혁과 함께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라운드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다. 한희원(왼쪽)이 프로야구 선수 출신 남편인 손혁과 함께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황사 라운드’가 불가피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황사에 대비해 마스크와 머플러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동아일보 자료 사진
‘황사 라운드’가 불가피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황사에 대비해 마스크와 머플러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동아일보 자료 사진
답답한 실내연습장에서 골프클럽을 휘두르다 탁 트인 필드로 나가면 저 멀리 공을 날려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욕은 금물. 자칫하면 공 대신 건강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운드 전 철저한 준비운동을

봄 시즌은 라운드 중 부상당하는 골퍼가 늘어나는 때다.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하게 장타를 노렸을 때도 부상 위험이 있지만 한참을 쉬었다가 근육을 갑자기 움직여도 부상이 따르기 쉽다.

가장 흔한 부상은 바로 요통. 골프는 척추가 꼬였다 풀어지는 힘을 이용해 공을 치는 운동이라 척추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튼튼해야 한다. 하지만 골프 스윙 자세는 일상에서 흔히 취하는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척추 근육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라운드를 전후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평소 근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예상치 못한 요통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는 골프 부상의 일반적인 원인으로 △과도한 연습과 무리한 라운드 △부정확한 자세나 골반 불균형이 계속될 때 △육체 및 정신적 피로 △근력과 유연성 부족 △몸에 맞지 않는 장비나 악천후 등 외부적 요인 등을 꼽는다.

○‘황사 라운드’ 땐 마스크 써야

골프 부상 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 박병모 의무원장은 다음 7가지를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①골프는 한쪽으로 자세가 기울기 쉬우므로 항상 양쪽 모두 대칭으로 움직일 것 ②백스윙의 크기를 줄일 것 ③연습 스윙을 할 때 5∼10번 중 1번은 반대편 방향으로 해 골격의 균형을 맞출 것 ④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할 것 ⑤전동 카트를 타지 말고 걸어 다닐 것 ⑥볼을 줍는 등 상체를 기울일 때는 무릎을 동시에 구부릴 것 ⑦샤워 후 뜨거운 물에 잠시 들어가 긴장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줄 것 등이다.

올해는 특히 ‘불청객’ 황사가 다른 해보다 골프장을 자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천식이 있는 골퍼라면 특히 치명적이다. 그렇다고 어렵게 잡은 라운드 약속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은 일. 이럴 땐 황사 방지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패션 마스크를 착용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마스크와 머플러를 합쳐 놓은 듯한 디자인이 특징. 또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방수 처리가 된 옷을 입어 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는 것을 막도록 한다.

피부 건강도 신경 쓰자. 4시간 이상 야외에서 보내야 하는 골프 라운드는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햇빛을 피하고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