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전 철저한 준비운동을
봄 시즌은 라운드 중 부상당하는 골퍼가 늘어나는 때다.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하게 장타를 노렸을 때도 부상 위험이 있지만 한참을 쉬었다가 근육을 갑자기 움직여도 부상이 따르기 쉽다.
가장 흔한 부상은 바로 요통. 골프는 척추가 꼬였다 풀어지는 힘을 이용해 공을 치는 운동이라 척추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튼튼해야 한다. 하지만 골프 스윙 자세는 일상에서 흔히 취하는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척추 근육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라운드를 전후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평소 근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예상치 못한 요통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는 골프 부상의 일반적인 원인으로 △과도한 연습과 무리한 라운드 △부정확한 자세나 골반 불균형이 계속될 때 △육체 및 정신적 피로 △근력과 유연성 부족 △몸에 맞지 않는 장비나 악천후 등 외부적 요인 등을 꼽는다.
○‘황사 라운드’ 땐 마스크 써야
①골프는 한쪽으로 자세가 기울기 쉬우므로 항상 양쪽 모두 대칭으로 움직일 것 ②백스윙의 크기를 줄일 것 ③연습 스윙을 할 때 5∼10번 중 1번은 반대편 방향으로 해 골격의 균형을 맞출 것 ④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할 것 ⑤전동 카트를 타지 말고 걸어 다닐 것 ⑥볼을 줍는 등 상체를 기울일 때는 무릎을 동시에 구부릴 것 ⑦샤워 후 뜨거운 물에 잠시 들어가 긴장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줄 것 등이다.
올해는 특히 ‘불청객’ 황사가 다른 해보다 골프장을 자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천식이 있는 골퍼라면 특히 치명적이다. 그렇다고 어렵게 잡은 라운드 약속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은 일. 이럴 땐 황사 방지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패션 마스크를 착용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마스크와 머플러를 합쳐 놓은 듯한 디자인이 특징. 또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방수 처리가 된 옷을 입어 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는 것을 막도록 한다.
피부 건강도 신경 쓰자. 4시간 이상 야외에서 보내야 하는 골프 라운드는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햇빛을 피하고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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