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자 혈투… 한화-SK 12회 무승부

  • 입력 2007년 4월 7일 02시 59분


“반갑다 야구” 2007 프로시즌 개막 ‘플레이볼!’ 프로야구 2007 시즌이 6일 서울 잠실구장을 비롯한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평일 저녁에 개막전이 열렸지만 잠실구장 2만6642명을 비롯해 총 5만25명의 야구팬이 직접 야구장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홍진환 기자
“반갑다 야구” 2007 프로시즌 개막
‘플레이볼!’ 프로야구 2007 시즌이 6일 서울 잠실구장을 비롯한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평일 저녁에 개막전이 열렸지만 잠실구장 2만6642명을 비롯해 총 5만25명의 야구팬이 직접 야구장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홍진환 기자
“야구 꽃이 피었습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기아의 프로야구 2007시즌 개막전에서 홈팀 LG의 치어리더들이 흥겨운 율동으로 관중의 흥을 돋우고 있다. LG는 이날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이나 계속된 지긋지긋한 개막전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홍진환  기자
“야구 꽃이 피었습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기아의 프로야구 2007시즌 개막전에서 홈팀 LG의 치어리더들이 흥겨운 율동으로 관중의 흥을 돋우고 있다. LG는 이날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이나 계속된 지긋지긋한 개막전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홍진환 기자
사상 처음으로 평일 야간경기로 열린 2007 프로야구 개막전.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화끈한 홈런포에 환호했고 극적인 역전승에 열광했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6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7-7로 맞선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7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온 것은 처음.

0-4로 뒤진 4회 2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8회 다시 2점을 보태 동점을 만든 뒤 9회 김동주의 3점 홈런으로 7-4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대타 박종호의 2타점 2루타와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7-7 동점을 만든 삼성은 10회 2사 만루에서 끝내기 볼넷을 얻어 야구장을 가득 메운 1만2000명의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 시즌 ‘연봉 킹’(7억5000만 원) 삼성 심정수는 3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이날 3점 홈런을 터뜨린 두산의 거포 김동주와의 화끈한 홈런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해 심정수는 26경기에 나와 타율 0.141, 1홈런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김동주 역시 43경기에서 타율 0.250, 4홈런으로 부진했다. ‘아시아 세이브왕’ 삼성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고 전매특허인 세이브 대신 승리를 먼저 신고했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이 199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등판한 개막전에서 8이닝 7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현대를 6-0으로 꺾고 2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반면 매각설로 진통을 겪은 현대 김시진 감독은 감독 데뷔 첫 경기에서 영패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 타율, 홈런, 타점, 장타력에서 선두에 올랐던 롯데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두산에서 LG로 둥지를 옮기며 ‘40억 대박’을 터뜨린 박명환은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현대에서 LG로 온 김재박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LG의 1-0 승리. 박명환은 투구 수가 120개에 달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SK전은 연장 12회 접전에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5-5로 비겼다. 이날 4개 구장에는 총 5만25명의 관중이 찾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대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잠실(LG 1승)
KIA0000000000
L G00010000X1
[승]박명환(선발·1승) [세]우규민(8회·1세) [패]윤석민(선발·1패)

▽대구(삼성 1승·연장 10회)
두산00020002307
삼성02200000318
[승]오승환(10회·1승) [패]정성훈(9회·1패) [홈]김동주(9회 3점·1호·두산) 심정수(3회 2점·1호·삼성)

▽대전(한화 1무)
SK200002001 0005
한화200001002 0005
[홈]이재원(1회 2점·1호) 정근우(9회·1호·이상 SK)

▽수원 (롯데 1승)
롯데0000132006
현대0000000000
[승]손민한(선발·1승) [패]캘러웨이(선발·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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