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영웅들’ 돌아왔다

  • 입력 2007년 4월 9일 03시 04분


“한발 늦었어”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두산전 5회말. 두산 내야수 고영민(위)이 삼성 심정수의 타구를 잡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공을 뿌려 더블플레이를 연출하고 있다. 아래는 삼성의 조동찬. 대구=연합뉴스
“한발 늦었어”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두산전 5회말. 두산 내야수 고영민(위)이 삼성 심정수의 타구를 잡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공을 뿌려 더블플레이를 연출하고 있다. 아래는 삼성의 조동찬. 대구=연합뉴스
삼성 임창용 2년만에 승리… 100승고지 올라

KIA 이대진 재활치료 딛고 4년만에 선발승

6일 개막한 2007 프로야구에 ‘영웅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다.

7일의 주인공은 KIA 투수 이대진(34)이었다. 8년여간 힘든 재활에 매달렸던 이대진은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2003년 5월 11일 SK전 이후 약 4년 만의 선발승.

8일에는 삼성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1)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5년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지난해 후반 한 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8일 두산과의 대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3실점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2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2005년 6월 5일 KIA전 이후 약 2년 만의 선발승이었다.

이로써 임창용은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또 100승 168세이브로 선동렬(삼성 감독), 김용수(LG 코치), 송진우(한화)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네 번째로 ‘100승-100세이브 클럽’에 가입했다. ‘100승-150세이브’로 치면 김용수(126승 227세이브)에 이어 두 번째.

임창용은 3-0으로 앞선 5회에 윤재국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동료 진갑용이 2점 홈런을 날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전성기 때 구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와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삼성은 7-4로 승리했다.

우승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 경기에서는 SK가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승리했다. SK 마무리 정대현은 9회 2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자 조원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현대에 8-3으로 승리, 3연승으로 선두로 나섰다. 롯데가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것은 1999년(6연승)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홈런왕 이대호는 2회 김수경을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KIA는 7회 장성호의 쐐기 2점 홈런 등으로 LG를 5-1로 꺾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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