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먼저 1승 올렸다”… 신기성 3점포 5개

  • 입력 2007년 4월 9일 03시 04분


KTF는 정규리그에서 LG와 같이 32승 22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맞섰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뒤져 4강 직행이 보장되는 2위 자리를 LG에 내주며 땅을 쳐야 했다.

KTF는 KT&G와의 힘겨운 6강전을 통과한 뒤 8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2주를 쉬고 나온 LG와 리턴매치를 벌였다.

7888명의 만원 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KTF는 정규리그의 설욕이라도 하겠다는 듯 악착같은 수비를 펼친 끝에 골밑 우위를 앞세워 LG를 82-79로 힘겹게 눌렀다.

KTF의 간판 가드 신기성은 19점(3점슛 5개)을 올리며 경험 부족을 드러낸 LG 신인 가드 이현민(10득점)과 박지현(4득점)을 압도했다.

애런 맥기(9리바운드)와 필립 리치(12리바운드)는 나란히 15점을 보탰고 수비에선 올 시즌 KTF만 만나면 평균 31득점으로 펄펄 날았던 LG 찰스 민렌드를 20점으로 묶었다.

처음으로 4강에 오른 KTF 추일승 감독은 “협력수비가 잘된 게 승인”이라고 말했다.

현주엽이 무릎 부상에도 15점을 터뜨린 LG는 4쿼터 중반 파스코의 5반칙 퇴장과 고비에서의 3점슛 난조가 아쉬웠다.

역대 20차례 4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80%에 이른다.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5분 창원에서 벌어진다.

KTF는 3점 차로 쫓긴 종료 49.9초 전 조성민(8득점)이 24초 공격 제한 버저와 동시에 오른쪽 코너에서 점프슛을 꽂아 넣은 뒤 승리를 지켰다. KTF는 4쿼터에 리바운드에서 12-7로 앞서며 뒷심을 보였다.

전날 울산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1위 모비스가 머리까지 짧게 깎으며 각오를 다진 크리스 윌리엄스(30득점, 8리바운드)와 양동근(18득점), 크리스 버지스(14득점, 13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오리온스를 95-80으로 크게 누르고 먼저 첫 승을 올렸다.

창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1Q2Q3Q4Q합계
KTF(1승)1928211482
L G(1패)241621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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